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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사망…“헬기 탑승자 전원 사망”, 중동정세 격랑

by 비코로로 2024. 5. 21.

에브라힘 라이시(64)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이 사건은 가자지구 전쟁 이후 악화일로였던 중동 정세에 또 다른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고는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발생했으며, 라이시 대통령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인 9명이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탑승자 중에는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과 말렉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고 현장은 안개와 폭우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 험난한 산악 지역으로, 구조대 65개 팀이

급파되었으나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튀르키예 드론이 사고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발견했고,

이후 현장 수색대에 의해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이 확인됐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슬람 성직자이자 검사 출신의 강경 보수 정치인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신학을 배웠다. 그는 이란 전역의 ‘히잡 시위’를 유혈 진압했고,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미사일·드론으로 공격한 바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부통령을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임명하고 5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란 헌법에 따라 대통령 유고 시 수석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며, 50일 안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란 내각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정이 차질 없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히며, 라이시 대통령의 정신으로 국가에 대한

헌신이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미국과 유럽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협정 방향을 주시하게 만들었으며,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무장 단체를 지원해 온 배경을 고려할 때 중동의 불확실성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